여름으로 가는 문

저자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출판사
마티 | 2009-08-2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SF 최초의 그랜드마스터' 로버트 하인라인의 대표작!SF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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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 새로운 세상을 암시한다. 건너면 달라질 것 같은 기대감, 무언가 날 기다릴 것 
같은 두근거림, 때로는 두려움까지 동반한다. 그래도 우리는 문을 열어제낄 수밖에 없다. 인간은 그렇게 디자인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문이 있으면 열어야 해!

 

때는 1970년, 군인 출신 주인공은 전공을 살려 가사도우미 로봇 개발에 전념한다. 이윽고 틀이 잡히고 친구를 파트너 삼아 사업을 시작한다. 매력있는 비서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시작되는 배신. 파트너와 비서는 주인공의 뒤통수를 치고 인간 냉동 장치에 넣어버린다. 기간은 30년. 그리고 맞은 2001년, 동면을 마친 주인공은 30년 동안 자기 회사가 어떻게 되었는지 그리고 저 두 남녀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조사한다. 생각과는 많이 다른 모습에 놀라고 일을 바로 잡기위해 다시 1970년대로 복귀하려는데..

 

시간은 일방통행이다(최근 과학자들이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며 주목받고 있지만 적어도 우리 피부로 느기기에는). 하지만 이에 역주행 할 수 있는 문이 있다면 어떨까? 이 물음을 현실화한 소설이다. 복수도 아닌, 일확천금도 아닌 소중한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썼다는 점에서 이 역주행은 벌금을 물지 않는다, 적어도 소설 안에서는. 하지만 현실에 적용시킨다면 그야말로 혼돈을 목격할 것이다. 사익과 복수 따위가 아닌 진정 대의와 선에서 이 문을 열어제낄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지… 소설이기에 가능하고, 소설이기에 아름답고,소설이어야만 하는 이야기다. 1957년에 쓰인 작품이라 2000년을 그려놓은 부분에서 피식피식 웃긴다. 2000년에는 감기가 사라진다고? 웃기지 말라 그래! 10년이나 지났어도 내 코는 맹맹하다! 고양이 광팬이기에 표지에 낚여서 본 책이다. 좀 더 고양이게 무게가 실린 글이길 바랐는데, 읽다보니 SF소설이라 조금 띵했다. 띵했지만 나도 모르게 몰입해버리는 구성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