ぬるい眠り

저자
江國香織 지음
출판사
新潮文庫 | 2007-03-01 출간
카테고리
문고(포켓북)
책소개
ミリオンセラ-『きらきらひかる』の十年後を描く作品などを含む全9編。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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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에쿠니 카오리라고밖에

어쩜 이리도 이야기 하나 하나가 따뜻한지, 사람을 위로하는 글, 딱 그런 글을 쓰는 사람. 일본문학은 꼭 원서를 사서 읽기 때문에 번역으로 때탄 글에서도 자유로왔다. 덕분에 이야기가 큰 스웨터라면 실오라기 하나 하나까지 손 보아둔 작가의 여성스러움이 듬뿍 넘치는 단편집이다.

무엇보다 첫 이야기가 마음을 확 잡아 끌었다. love me tender라는 이야기. 설마 엘비스 프레슬리의 그 노래는 아니겠지 싶었다. 허나 역시 그 노래였다는 점에 약간의 배신감. 그 흔해빠진 노래를 가지고도 비단을 엮어내는 작가. 그게 에쿠니 카오리 아니던가? 후회는 역시 없었다.

'먹히는' 작가

이밖에 이 책 속 다른 단편들에도 모양은 다르지만 결국 사람관계, 사랑으로 묶을 수 있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우리 삶에서 있을 법한 그러면서도 살짝은 특별한 이야기. 이 점 때문에 에쿠리 카오리가 '먹히는' 것이다. 독자는 이런 책을 원한다. 우리는 평범한 우리 삶에서 살짝 뒤틀어진 일탈을 꿈꾼다. 그리고 우리 삶에서 가장 흔한 감정인 사랑을 그 도구로 다루기에 우리는 빠져들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