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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하는 골드핑거
007 시리즈가 이야기로서 성립하는 근원. 그것은 바로 악의 대두 골드핑거이다. 이자(혹은 이자들)는 흑막 속에 존재하며 세상의 제악을 총괄하고 부를 축적한다. 그런데 골드핑거가 실존한다면? 모골이 송연해지지 않는가?
현존 최강국 미국은 왜 지금과 같이 문제의 온상인가. 그 근원을 히로세 다카시는 아주 우연히도 사진 두 장을 대조해보며 추측하기 시작했다. 토머스 모건(토머스 X 모건)과 토머스 H. 모건이 그 두 사진의 주인공이다. 그들의 삶을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한 저자는 '모건' 가문에 주목했고 차례차례 그들이 골드핑거임을 증명해나간다. 그들이 어떻게 부를 축적하기 시작했으며 ㅡ 이때 미국 2대 부자 가문인 록펠러도 성장하기 시작하고 모건과 록펠러는 끈끈한 파트너가 된다 ㅡ 누구와 유착하여 미국 자체를 송두리째 잡아먹게 되었나, 더 나아가 세계의 흐름을 주도(?)하며 이익을 위해서는 전쟁 발발도 서슴지 않게 되었나. 이것은 음모론이 아니다. 사실에 의한 추리 그리고 그 추리가 검증되어 다시 굳건한 사실로 마무리되는 책이 바로 이 제1권력이다.
역대 미정권들의 각료들, 심지어 대통령까지도 모건-록펠러의 심부름 개에 지나지 않음을 증명하고 그들은 모두 모건-록펠러 연합의 자회사와 깊은 연줄이 있음을 밝혀낸다. 이 한줌의 악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미국의 세계강탈사. 미국의 영향이라면 세계 어디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직격탄을 맞고 있는 한국인으로서, 비록 실용서로 활용할 가치는 전무하지만, 읽어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의 단점은 그저 안 읽히는 데 있을 뿐이다. 책의 서두에서도 밝혔듯 수많은 고유명사들이 퍼즐처럼 엮여 있어 완독하는 데는 상당한 고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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