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밖에 있다

저자
이상협 지음
출판사
쌤앤파커스 | 2011-03-30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추리의 대가들이 밝히는 ‘답’을 찾는 기술!『답은 밖에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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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에필로그에서 밝히듯 이 책의 목적은 논리적 사고를 학습하는 데 있다. 그런데 여기서 그 방법론이 눈에 띈다. 바로 탐정들이 범죄를 추리해나가는 과정을 분석한다는 신선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논리라는 일상적인 소재를 신선한 방법론과 적당한 논리학적 지식으로 단단하게 얽은 책이다. 


책은 주로 셜록 홈즈의 예를 들며 그가 내린 결론에 이르는 과정을 분석한다. 때문에 이미 셜록 홈즈의 팬이었던 독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요소를 지닌다. 셜록 홈즈 시리즈에서 독자들은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꿰뚫어보던 홈즈의 통찰력에 감탄하는데 그쳤다면 이 책은 더 나아가 어떻게 홈즈가 그런 능력을 보일 수 있었는지를 분석한다. 때문에 문학의 순수한 재미를 뛰어넘어 더 높은 수준의 지적 만족을 바라는 독자에게도ㅡ비록 홈즈의 팬이 아닌 독자들에게도ㅡ어필할 구석은 얼마든지 있다. 

지적할 만한 부분은 지나치게 셜록 홈즈에 의존했다는 점. 물론 그외의 다른 추리물에서 예를 따오기도 했으나 홈즈에 그렇게까지 페이지를 할애했어야 하나 하는 의문은 든다. 부제로 '셜록 홈즈의 추리를 분석해 논리 다지기' 같은 문구를 넣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또한 논리적 지식이라는 다소 딱딱한 재료를 다루기 때문에 어쩔 수는 없겠지만 글이 다소 현학적이다. 마지막으로 기대했던 만큼 흥미롭지 않았다는 점. 제로베이스 사고, 연역법, 귀납법, 유추법 등은 이미 '논리'라는 검색어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는 키워드이고 특히 연역법과 귀납법의 경우 딱히 찾아서 읽지 않아도 우리는 그 개념을 거의 알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을 사실을 글로 옮겨 놓는다고 하여 딱히 흥미로움이 늘지는 않는다. 

요리 방법은 신선했으나 재료는 신선하지 않았다. 이런 요리는 원래 그 재료 자체를 선호하는 고객에게 잘 먹히며 새로운 맛을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통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