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고전 강의

저자
강유원 지음
출판사
라티오 | 2010-04-1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영원한 고전으로 우리 시대, 나의 삶을 만나다!강유원 『인문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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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되었지만 결코 잊혀지지 않는 고전에서 삶의 가치를 찾다

책은 인류최초의 고전이라 하는 일리아스부터 논어까지를 다룬다. 이 책을 '고전읽기를 통해 인간의 총체를 담았다'라고 평하고 싶다. 여기서 인간의 총체라 함은 역사, 정치, 문화로 규정해 보았다.

 

첫 째로 저자는 고전을 통해 역사를 다룬다. 인간에게 역사를 빼면 한낱 포유동물에 지나지 않음을 생각해보면 역사가 인간을 논함에서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지 알 수 있다. 그런 면에서 각 고전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저자는 집중 분석한다. 특히 이념과 사상을 다룬 고전들은 그 이념과 사상이 태어난 배경, 즉 역사성을 꼭 강조해주고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이 아주 짜임새 있다.

 

둘 째로 정치를 다룬다. 책 앞부분에서 다루는 일리아스나 안티고네에는 포함되지 않는 부분이지만 그 후로는 주로 정치와 관련된 고전을 분석했다. 정치는 언뜻 멀게 보여도 사실 우리 삶 구석구석까지 파고드는 것이다. 정치가 중요하기에 천년도 전에 쓰인 정치를 다룬 고전이 잊혀지지 않고 우리에게 전해져 옮이 그 증거이다. 저자는 이 책을 객관성을 가지고 썼다고 보인다. 하지만 이 정치부분에서는 나름의 소신을 드러낸다. 객관성의 소실이냐, 설득력이 높아지는 것이냐, 이것은 독자의 해석에 달려 있다.

 

셋 째로 문화를 다룬다. 저자는 열두 가지 고전 텍스트에서 예술과 문학, 시, 과학, 철학의 진국을 뽑아낸다. 이렇게 광범위한 스펙트럼을 다루려면 상당한 배경지식이 필요할 터인데 고전을 얼마나 읽고 또 읽었는지 작가의 열정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위 세가지 요소가 곧 이 책의 장점이다. (서명으로 인문을 내건 만큼)인간을 (고전을 내건 만큼) 고전으로 구석구석 설명해냈다. 그에 더해 이 책의 장점 하나를 더 들자면 각 챕터간의 연관성이다. '일리아스'에서 뽑아낸 지식을 바탕으로 삼아 '안티고네'로 이어가며 '군주론'에서 뽑아낸 지식을 가지고 '방법서설'로 이어간다. 이렇게 모든 챕터가 일종의 체인구조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독자는 마치 한편의 대서사시를 읽어나가듯 흥미위주로 몰입하며 완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