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전쟁

저자
랑셴핑 지음
출판사
비아북 | 2010-11-19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차이메리카는 없다! 중미 패권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국제금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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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어떻게 중국을 갉아먹어가는가? 간단하지만 오싹한 주제로 시작하는 중미전쟁. G20 내에서도 G1과 2의 자리를 경쟁하는 두 나라. 이 두 나라의 대결을 심층분석. 과연 그 대결 양상은 어떨 것인가?

이 책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세 가지로 압축해봤다. 첫째, 세계 패권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게 도와준다. 이른바 세계 열강이라 불리는 강대국들의 먹고 먹히는 경제전쟁 판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어느 나라가 어느 방면을 선점하고 있는지 가감없이 드러냈다.  둘째, 미국 자본이 중국이라는 나라를 어떻게 침투해 가는지 적나라하게 파헤쳤다. 사실 우리는 미디어를 통해 앞으로 중국이 쭉쭉 성공할 것이며 장차 미국의 최대 경쟁국이 되리라는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왔다. 이 사실에서 당연히 미국은 중국을 견제할 것이며 견제를 넘어서 내부 침략까지 할 것이라 점칠 수 있다. 하지만 그 방법은? 관련 분야에서 일하지 않는 이상 알 턱이 없다. 이에 랑셴핑은 미디어가 다루지 않는, '미국의 중국침략전술'을 세세하게 다룬다. 알게 되면 모골이 송연한 치밀하면서도 대담하며 섬뜩한 침략전술. 셋째, 이 책에서 분석한 중국이 침략당하는 양상을 보아 차후 미국이 한국에 어떠한 전술을 부려가며 경제를 갉아먹어갈지 예상할 수 있고 따라서 대비도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 아직도 한국에는 미국을 진실로 '美'國으로 여기며 앞뒤 안 보고 찬양하는 극우친미주의자들이 수글거린다. 일례로 미국의 침략전술 중 하나로 일단 거품을 만들어 싸그리 빼가려고 미리 던져두는 침투 자본을 외자유치로 선전하여 오히려 반긴다. 이는 중국이 범하고 있는 우와 쏙 빼닮았다. 이 책에서 자세하게 다루는 중국침략전술은 그래서 한국사람에게도 의미가 있다. 미국은 우선은 중국부터 흔들기 시작할 것이다. 이 양상을 보고 우리는 우리에게 가해올 비슷한 전술에 대비할 수 있는 것이다. ㅡ물론 지금처럼 여전히 친미의 환상에 빠진 채로는 불가능ㅡ

중국인 교수의 글 답게 다분히 중국의 이익을 중심으로 쓴 글이다. 따라서 타국인의 눈에는 곱게만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걸 제쳐놓고라도 전술을 분석하는 작가의 날카로운 눈, 쉽게 눈치 챌 수 없는 부분을 시원하게 드러내는 박력, 올바른 문제의식은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다. 또한 미국의 압력을 받고 있으며 수출이 안 되면 나라가 흔들린다는 점에서 어찌보면 중국과 우리는 동병상련의 관계이다. 그들의 수난기를 차근차근 읽어서 우리가 마찰을 빚을 때에 활용하는 수는 아주 훌륭한 수이다. 책은 이 외에도 미국과 그외 신제국주의국가들이 일본, 베트남 등 한때 잘나가던 아시아 국가를 어떻게 잡아먹었는지 자세하게 분석해 놓았다. 우리가 타산지석으로 삼기에 충분하다. 또한 마지막 장에 공자와 아바타를 비교하여 경제, 군사 이외에도 문화대립면을 분석한 점도 재미있었다. 

비록 중국인 교수가 중국의 상황을 중심으로 쓴 책이지만 모든 개발도상국이 참조하고 대비해야 할 내용을 총망라한 책이라 평하며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