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인격이다

저자
조항범 지음
출판사
예담 | 2009-01-09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당신의 인격이 드러난다! 품격을 높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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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중요성은 말로 다 못할 만큼이다.' 언뜻 그럴싸해 보여도 약간 모순되어 보이는 이 문장. 하지만 그만큼 인간관계에서 말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나 예로부터 '예'를 중시했던 동아시아권의 화법은 까다롭기 그지없다. 화자의 품격을 높이고 청자에게는 예의를 다하는 화법. 그것을 위해 조향범 교수가 펜을 들었다.

 

우선 3부로 나뉘어 있는데 1부인 '상사가 차마 지적 못하는 우리말 예절'과 3부인 '승진하려면 꼭 알아두어야 할 상황 표현'은 그렇다 치고 2부, '직장 상사도 모르는 우리말 표현'은 부에 속한 컨텐츠들과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인다. 부명을 짓는 센스가 부족한 걸까? 그냥 잘못 알고 쓰는 단어나 표현 정도이지 직장과는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인다. 또한 3부에서는 흔히 책방이나 도서관에서 찾을 수 있는 예절어법 책들과 딱히 차별화된 점을 찾기 어렵다. 컨텐츠의 양은 현저히 부족하다.  우선 책 페이지도 270페이지 남짓으로 양이 심히 부족하다. 정말 이정도 양으로 화자의 인격을 격상시킬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양에 비에 너무 허장성세한 서명을 달았다.

 

나름 국어, 우리말 예절에 베테랑인 저자가 적당한 노파심으로 본인의 경험과 에피소드를 끌어들여 독자와 친숙하게 하려한 접근법은 읽기 편하게 해주는 맛을 가지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내용이 너무 부족한 점 지적받아 마땅하다. 내용에 틀림이 있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너무 적다. 이정도의 서명을 달고 나왔으면 기세좋게 두툼하게 보여줬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