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행동을 결정짓는 심리코드

저자
베아트 샬러 지음
출판사
흐름출판 | 2004-11-20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인간이 느끼는 감정과 행동의 근저에 있는 심리코드를 활용한 마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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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한 사람 한 사람 개성이 넘친다. 반면 동물들의 행동은 판에 박힌 경우가 많다. 일종의 생존본능일 터인데, 튀는 행동은 곧 변이라고 생각하고 종족보전을 위해서는 현상유지가 최고라는 본능의 영향일 듯하다. 한데, 우리 인간들도 적당히 이 현상유지 본능을 따르며 살고 있다면? 다시 말해 어떠한 행동을 하는데는 그렇게 행동하도록 미리 짜여진 본능이 작용한다면? 분명 패턴이 존재하고 이 패턴을 연구하면 누군가의 행동을 보고 그 행동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게 곧 행동심리학이다. 인간은 동물과 달라서 이 패턴이 맞을 확률은 극히 줄어들겠지만. 행동심리학을 파악하게 되면 관음증과도 비슷하게 몰래 훔쳐보는 중독성이 있다. 심리학이 재미있는 이유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지 않을까?

 

다만 정말 행동심리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이에게는 마이너스인 책이다. 왜냐하면 이 책 내용은 위에서 기술한 행동심리학보다는 처세술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행동, 원인을 분석하기보다 인간은 응당 이런 식으로 행동하게 되어 있으니 이에는 다음과

같이 대응하라 식이다. 때문에 제목은 살짝 허세에 해당. '심리학으로 풀어낸 처세술' 정도가 어울리지 않을까?

 

책은 왜곡, 관계, 행동, 소비자 심리, 군중심리, 세일즈, 업무, 선택,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단락에 실생활에서 적용하기 좋은 예를 묶어놓았다. 페이지당 텍스트 수도 너무 오밀조밀하지 않아 컨텐츠 양은 생각보다 적다. 접근성과 가독성에 있어서는 타 심리학 책보다 훨씬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관계, 업무, 조직 단락은 실생활에서 써먹기 좋은 예가 많아 실용서로써 활용가능하다. 심리학 책 하면 보통 무겁고, 심리학의 대가들 이름과 전문용어가 쏟아져 나올 것 같다는 편견이 있는데 이 책은 그런 것 없이 가볍게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책 머리말에도 쓰여 있듯 순서대로 읽을 필요도 없고 목차를 보고 재미있어 보이는 곳을 집어 그곳만 펼쳐보면 된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이라 할만하다.